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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보도_170219] 취업은 어려운데 … 지자체마저 덜 뽑는다
관리자 | 2017-02-22 10:51:56 | 1171


취업은 어려운데… 지자체마저 덜 뽑는다

올해 지방공무원 공채 4% 축소, 중소기업 채용계획도 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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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취업난이 한층 더 가중될 조짐이다. 지자체도, 기업체도 올해 신규 채용인력은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잡은 탓이다.<관련기사 6면>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지자체들이 뽑을 지방공무원은 총 820명에 그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약 4%(33명), 재작년과 비교하면 22%(236명) 감소했다.
직종별론 행정직과 기술직 등 일반직 감소 폭이 컸다. 전북도측은 “그동안 은퇴기를 맞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 행렬에다 세월호 참사직후 지자체마다 재난안전 부서를 신설하면서 일반직을 많이 뽑았지만 올해부턴 그런 특수 수요가 없거나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소방직은 지난해와 비슷한 100명을 선발키로 했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3교대 인력 확충계획에 이어 완주소방서 신설계획까지 맞물렸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특수는 올해를 끝으로 축소되거나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자체별론 전주시청과 군산시청이 가장 많은 90여 명을 뽑을 전망이다. 반면, 전북도청을 비롯해 부안군청과 순창군청은 30여 명만 채용할 계획이다. 임실군청은 가장 적은 20여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인 채용계획은 이달 말 확정 고시된다.
민간 기업체들도 신규 채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도내 중소기업 2017시즌(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신규 채용인력은 전 시즌보다 약 6%(236명) 줄어든 총 3,873명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고용부와 전북도, 전주상의가 공동 운영하는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도내 1,000여 개사를 설문조사한 결과다.
인적자원개발위측은 “도내 경제성장률이 0%를 기록할 정도로 지역경기가 안 좋다보니 고용시장도 크게 위축된 같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고질적인 구직자와 구인사간 미스매치(근로조건 차이) 현상도 한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올 6월 전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됐다는 점도 큰 문제다. 덩달아 대학가마다 아우성이다. 졸업생은 곧 ‘백수’란 자조섞인 한탄까지 나올 정도다.
이렇다보니 한때 구인사들 공채일정으로 빼곡했던 A대학 취업 안내판은 절반가량이 공란으로 비워졌다. 더욱이 한 해 1,000명 안팎을 넘나들던 졸업유예 신청자도 500명대로 반토막 났다.
그만큼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A대학측은 “더이상 재학생 신분을 유지해봤자 취업에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예비 졸업생들이 등록금이라도 아끼자는 생각에 졸업을 늦추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대학들도 엇비슷했다. 한때 졸업 유예자가 A대학과 비슷했던 B대학의 경우 600명대로 감소했고, 그 절반 수준이던 C대학은 올들어 100명을 밑돌 지경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